엄마, 1학년 중에 내가 제일 작잖아.하루만 키 큰 생활을 해보고 싶다 초등학생이 된 주연이가 한 말 중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말이다.
고민 끝에 인근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 5월 26일 3차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였고, 7월 23일 1박 2일로 성장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첫 진료 당시 가장 빠른 예약일(주말 기준)이었고 방학이 시작돼 상대적으로 부담도 없었다.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주입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또 비용에 대한 부담도 물을 수밖에 없었고, 여자애들은 작아도 귀여운 느낌이어서 굳이…?!
생각하기도 했지만 점점 친구들보다 작은 것에 신경을 쓰고 슬퍼하는 모습을 한두 번 보니 나중에 골든타임을 놓쳐 후회하기 전에 방법을 찾아보려고 실행하게 됐다.
세면도구랑 준비물 챙겨서 병원에… 동생들은 집에서 아빠랑 지내면서 짧은 이별~ 9살 초등학교 2학년 추연이는 113cm, 21kg 조금 크다고 생각하는 동갑내기 친구들과는 거의 머리 하나 차이가 나..^_TT
시상하부, 하수체와 관련된 질환이나 성장호르몬 결핍을 확인하기 위해 1박2일 입원이 필요했는데 약을 주입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채혈하고 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어린이와 보호자는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지만 신속항원이 아닌 보건소(병원) pcr만 인정.나는 근처 선별진료소에서 했는데 신분증+입원 예약 안내문 가져가면 무료야.
시상하부, 하수체와 관련된 질환이나 성장호르몬 결핍을 확인하기 위해 1박2일 입원이 필요했는데 약을 주입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채혈하고 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어린이와 보호자는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지만 신속항원이 아닌 보건소(병원) pcr만 인정.나는 근처 선별진료소에서 했는데 신분증+입원 예약 안내문 가져가면 무료야.
접종을 받을 때도 울었던 9살이니까..바늘을 꽂는 게 괜찮을까 걱정에서 “키 큰 방법을 찾으려고 병원에 갈까?”라고 묻자 8세까지는 겁이 나면 싫다고 했지만 올해는 알고 용기를 내보고 장녀.그래서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검사까지 추진하게 됐다.
첫날 아침 8시 이후 단식을 하고 오후 2시 입원.두 방을 신청했지만 생각보다 좁고^_ㅠ우리는 딸과 어머니 조합인데 바로 옆은 15살 아들과 아버지..목소리도 굉장히 크고 여러가지 불편했다.
코는 또 얼마나 코를 골도.오히려 4인실로 하면 좋은…이에 나이 또래의 여자라면 경계 철없는 수다 떨면서 조금은 편하게 지낸 것 같은데···낯가림에서 평소 형에 접할 일이 없었던 우리 아이는 엄마와 함께 묵언 수행 www#성장 호르몬 검사 전체적인 흐름은 1. 소변 검사 2.X선 검사(오후 3시 16분)X선은 뼈의 성장을 보려고 손과 폐까지 2곳을 촬영한다3. 채혈(오후 4시30분) 피만 빼면 끝인 줄 알고 부풀어오른 기대감을 안고 이것저것 먹을 것도 사왔는데… 식염수와 약을 주입하고 1시간 맥박,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30분 후 채혈, 그리고 15분 후에 다시 채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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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2시간 반복하면.. 전부 3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 누워서 움직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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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되었다.
어른도 힘든 배고픔 12시간점점 긴장을 풀고 적응 중인 모습 🙂 주사바늘을 꽂는 것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같이 엉덩이를 털면서 주의를 분산시키고 누워서 하니 눈으로 바늘을 보지 않아 생각보다 쉽게 진행됐다.
양쪽으로 올려서 수시로 피도 빼고 수액도 맞고 보통 검사가 아닌줄 알았는데 힘든 과정이야 ㅜ그래도 아파서 하는 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해 태어나서 응급실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주연이는 생전 처음 겪는 많은 일들을 해야 했다.
그러고 보니 아이 셋 다 지금까지 입원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엄마인 나도 아이와 병원에서 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드와 이어폰 필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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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생각하면서…MRI 찍기 전 30분의 시간이 주어졌고 빵과 도넛, 과자 등을 먹었는데 12시간 만에 음식을 먹으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공복에 채혈이 계속되면 힘들었는데 빵 한입 베어먹으면 금방 행복하다고 해서 당연히 저녁에 밥이 나올 줄 알고 식사가 아닌 간식만 샀는데 ㅜ 그래도 집에서 가져간 샤인머스캣을 먹으면서 행복해 했는데 신선하다면서 “정말 철저하게 준비했다.
엄마~~”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주는 츄연희 ㅎㅎ 귀여운놈^^ 수액 맞으면서 화장실을 몇 번 갔더니 배고프고 기운이 없는데 “나 때문에 힘들어 엄마”라고 말하기도 하고.. 아파서 왔으면 이 말 들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을 텐데 우리는 우리 선택으로 온 거니까.아니, 주연이가 제일 힘들어. 엄마는 괜찮아.심오한 아홉 살, 감동했다.
4. 2시간 금식 후 MRI(밤 10시) 수면으로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고민했는데..그러면 하수체 수치를 보기 위해 또 뭔가를 들어야 하고, (찾아보니)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 없다고 해서 잘 설명하고 그냥 했다.
검사 2시간 전부터 금식이므로 다시 먹는 것은 금지. 30분 정도 찍는 데 들어가서 옆에서 다리 잡으면서 같이 버티기. 소음이 컸지만 힘든 시간 잘 버텨준 아이. 엄마가 있어서 든든한 9살과 그런 네가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는 40살.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 병실에 올라가 스낵을 조금 먹고 씻은 후 11시쯤 잘 준비를 했는데 잠자리를 포함한 오늘의 모든 것이 낯설어서 그런지 피곤한데도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 주연이.#그건 엄마도 마찬가지야밤사이 뒤척이면서 주사 바늘이 빠져 아침에 다시 꽂아야 했다.
한꺼번에 잡을 수가 없어.두번만에 성공.. 그래도 차분히 기다려주고 참아준 추연이 덕분에 혼란스럽지 않게 해결됐다.
5. 알약을 먹고 혈액검사 밤 12시 이후부터 금식해 아침 8시 15분 첫 채혈을 한 뒤 8시 20분 노란 알약을 하나 먹었다.
30분 간격으로 4번!
2시간에 걸쳐서 피를 빼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심박과 산소포화도 측정도 같이.심심해서 배고픔을 견뎌야하는 시간 TT 그래도 패드를 보면서 견디는…성장호르몬 검사는 단식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굶고 굶어야 했다.
아이가 먹지 못할 때 함께 먹는 것을 제한해 배고픔과 지루함을 달래야 했다.
#2인1조 병원에서 밥도 주냐고 물어봐서 “당연하지~”라고 했는데.. 주는데 못 먹었다고사실 검사비용은 물론 성장호르몬을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받는다는 가정하에 (수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는 결정되는데…) 금액적인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인데 그런 말이 있더라고.’돈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말. 그런 생각으로 시작했고 어렵게 검사한 만큼 나중에 결과는 웃었으면 좋겠다.
동생들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남겨본 #성장호르몬 검사 방법인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게.#성장호르몬 비용은 주말이라 가정산을 하고 다음 외래에 왔을 때는 +, -를 계산해서 더 내거나 돌려받는다는데 일단 356,000원 정도. (2인실, 식사X) 2주 뒤 외래진료를 받으러 오면 결과를 듣는데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촉진하는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로 인해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길 바란다.
(울음) 모든 과정을 얌전히 견뎌준 주용희, 감탄하고 훗날 웃으며 이날의 선택 덕분이라고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