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바닷물 여과해 하루 300t 식수 공급…완도에 해수담수화선 보낸다


해수담수화선 매일 완도·소안도로 이동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마저 바닥난 전남 완도에 해수담수화 선박이 배치됐다.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5월 시험운행을 마친 1700t급 해수담수화플랜트선 드림즈호가 24일부터 소안도 주민들에게 식수 공급을 시작한다.

(주)유일 영암 대불공단에서 건조·운항 중인 선박이 30일 목포 부두에서 출항해 완도 소안도로 향한다.

배에는 바닷물을 여과해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장착돼 있다.

유일한 관계자는 “배 밑에서 바닷물을 끌어와 70기압으로 가압해 역삼투압 필터를 통과하면 바닷물의 염도가 거의 사라지고 미네랄이 30ppm 정도 남게 된다”고 말했다.


바닷물 필터 시스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보다 수질이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이 배는 바닷물을 여과해 하루 300~400톤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

선체에는 약 700톤의 식수를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도 있다.

선박 갑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필터 작동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를 10%까지 줄일 수 있다.

완도군은 배가 소안도 앞바다에 도착하면 철부도에 물대포를 싣고 소안도 정수장으로 보내 바닷물을 여과해 식수를 만들 계획이다.

소안도에서는 주민 2200명의 식수원인 미라지의 급수율이 6.24%로 바닥을 치고 2일 5일간 단수돼 주민들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해수담수화선에서 하루 300t, 인근 광산에서 하루 200t, 관정 물을 모아 가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